테라텍, 그레이드 테크놀로지·인피니틱스와 AI/HPC 솔루션 허브 구축
(왼쪽부터) 인피니틱스 웬위 첸 대표, 테라텍 공영삼 대표, 그레이드 테크놀로지 MK 우앙 아태지역 총괄매니저.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 전문기업 테라텍이 글로벌 기업 그레이드 테크놀로지(Graid Technology), 인피니틱스(Infinitix)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AI 시장 확대에 나섰다.
테라텍은 21일 두 기업과 협약을 맺고, 세 회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AI/HPC 솔루션 허브'를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AI Zone' 전략의 일환으로, AI 인프라 생태계 전반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레이드 테크놀로지는 NVMe 기반 스토리지 가속 솔루션 'SupremeRAID'를 통해 AI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RAID 카드 방식과 달리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으며, GPU 인프라 환경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직접 적용할 수 있어 시스템 구축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다. 특히 최신 제품인 'SupremeRAID AE'는 GPU 연산과 스토리지 I/O를 병렬화해 AI 학습 속도를 향상시키고, 대규모 모델 운용 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완화한다.
인피니틱스는 GPU 통합 관리 솔루션 'AI-Stack'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GPU 자원의 분할, 배분, 스케줄링을 자동화해 다중 사용자와 다양한 워크로드 환경에서 GPU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GPU 풀링(Pooling)과 분할(Partitioning) 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국산 서버 전문기업 테라텍은 30년 HPC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 솔루션인 서버 모니터링 시스템 TTM(Tera Total Management)과 HPC 클러스터 자원 관리 시스템 TGM(Thumb Grid Manager)을 갖추고 있다. 테라텍은 이번 협력을 통해 두 기업의 기술을 자사 서버·스토리지·GPU 인프라와 결합해 고성능·고효율의 통합형 AI/HPC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세 회사가 공동으로 구축하는 'AI/HPC 솔루션 허브'는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실제 운용 환경 기반의 PoC(Proof of Concept) 체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서버, GPU, NVMe 스토리지가 완비된 동일한 환경에서 AI 학습부터 추론, 배포까지 전 단계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으며, 도입 검토와 구축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전문 교육과 기술 컨설팅,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 제시 등도 함께 진행된다.
공영삼 테라텍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완성도 높은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향후 쇼룸 공동 운영, 언론 대상 기술 설명회, 고객 세미나 등 다양한 협력 마케팅을 추진하고, AI/HPC 솔루션 허브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
https://www.etnews.com/20251023000351